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고슴도치의 법칙

고민하는 육아

첫째의 심리검사

아둘 고슴도치 2024. 4. 20. 17:21
첫째가 심리검사중인 곳


5년을 고민하던 심리검사와 ADHD 검사를 위해 소아정신과 부설 심리언어연구소에 방문했다.

첫째는 72시간의 진통 끝에 자연분만을 고집하는 의사에게 부탁부탁하여 제왕절개를 통해 긴급분만 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태변을 흡입했다. (다시는 의사가 보고싶지 않았다)

뒤집기 느렸고, 배밀이와 기기단계를 건너뛰었다.
15개월에 걸었고, 33개월에 의미있는 발화가 시작되었다.
- 10개월에 엄마, 아빠, 무(물)
- 24개월쯤 억양으로 표현
- 31개월부터 부정확한 발음으로 시작

- 소근육이 약했고
잘 넘어지고 대근육 운동을 즐기지 않았다.

잠에 예민해서 쉽게 잠들지 않았고 유모차나 차로 30분은 돌아야 잠에 들었다.(수면교육??  그걸 못해서 안하는게 아니었다. 애들마다 다르다고!!!)

- 사회성 발달이 느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어린이집에서는 갈등을 일으켜 전화오기 일쑤였다.

5세부터 학습을 시도했으나 거부. 7세 가을에 힘겹게 한글을 떼었다.

나는 워킹맘이었다. 심지어 팀장이었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 점심도 굶고 퇴근전까지 소변도 못본적이 많았다.
체력이 못버텨 회의중 하혈을 했다.

친정에 아이맡기는게 죄송스러워 퇴근즉시 픽업해 집으로 간뒤 집안일 시작.
남편은 대단하신 합사에서 열일 중..

그렇게 첫째의 유아기를 보냈다..

전업맘이 되고나니,
아이의 발달 지연이 의심이 아닌 확신의 순간이 많았고, 단순히 느린 아이가 아닐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발달에 대한 나의 의심은.
불안이 되고 아이를 몰아붙였다.

지금 첫째는 지능검사를 마치고
집중력검사인 CAT검사중이다.

ADHD는 집중력과 충동성을 구분해서 검사하는데 첫째는 충동성은 없기에...

여러 마음이 공존 중이다.

"설마 경계선이겠어?" "낮게는 안나오겠지"
"낮으면.. 난 어쩌지?"
"AD면 약은 먹여야하나?"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오늘의 검사는 나, 엄마를 위한 것이다.

아이는 잘못이 없다. 아이를 정확하게 알고 아이의 성장을 의심하지 않기위한 나를 위한 검사이다.

그래서 결과가 잘 나오라고, 잘 나오지 않아도 괜찮다고 기도하지 않았다.

어떠한 결과라도 나만 정신 딱!  잡고 있을 수 있게 힘을 달라고 기도하고싶다.

#초등심리검사#지능검사고민#ADHD검사